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사회갈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CEO 10명 중 9명(89.3%)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5년 전인 2012년(87.4%) 보다 오히려 2% 가량 갈등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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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 인식 조사결과.[그래프= 중기중앙회 제공]
전반적인 사회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3.7%로 나타나 5년 전(74.6%)과 비교해 9.1%p 증가했다.
사회에서 나타나는 유형별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득계층 양극화(87.3%) △지역불균형 성장(85%) △정치이념 대립(83.3%) △근로형태(정규직, 비정규직) 격차(77.3%) △불공정한 계약문화(74%) 순으로 조사됐다. 모두 2012년 때보다 갈등 수준이 높아졌다.
이같은 사회 갈등 지속 시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경제성장동력 상실(37%)’, ‘정치·사회적 불안 조장(2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매출감소(42.3%)’, ‘설비투자 및 신규사업진출 포기(33.7%)’ 등의 순으로 응답, 사회갈등이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소기업 CEO의 71%는 향후 우리나라 갈등 수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갈등 매우 심화’가 29%를 차지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중소기업계가 대선에 맞춰 주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구조 전환’이 제시됐다.
중소기업 CEO의 76%는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경제 구축이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 줘야 할 과제로는 ‘소득불균형 해소(56.0%)’와 ‘시장의 공정성 확립(39.3%)’ 등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양극화 해소 및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정부의 제도 개선과 정책 입안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중소기업 양극화, 지역불균형 성장 등 여러 사회갈등으로 인해 기업의 경영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중소기업이 주축이 돼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바른 시장경제’ 구축이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대안이 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