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여성들의 유리천장 깨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양성추진위원회(Diversity Action Committee)가 2030년까지 기업들의 이사회에서 여성들의 비율을 30%까지 올리기 위한 방안 추진에 나섰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가 6일 보도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이 단체는 싱가포르 기업들의 임원 구성에서 여성의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정책 추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거래소의 CEO이자 다양성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차일로(Boon Chye Loh)는 "다른 금융선진국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서는 이사회의 여성 임원들의 비중이 30~40%에 달한다"면서 "다양성의 확대는 기업들이 기회를 포착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더욱 키워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들의 여성 임원의 비율은 조사대상이었던 15개국 중에서 일본과 한국에 이어 13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양성추진위원회는 여성 진출 중요성에 대한 자각은 높아지고 있지만, 변화는 느리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여성 임원의 증가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다양성 정책을 펴도록 권고하며, 성별 균형이 맞춰지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여성들의 이사회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는 등 여러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