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4/06/20170406115728256068.jpg)
롯데마트의 '테(TE)'에서 새로 선보이는 서리얼벗나이스 X TE 미녀와야수 티셔츠와 민소매원피스 착용 사진.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대형마트가 자체 패션 브랜드 육성에 힘쓰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테(TE)' 브랜드로 2030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들은 각각 데이즈과 F2F라는 패션브랜드를 갖고 있다. 의류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SPA)들이 침체된 패션 시장 속 신장세를 보이기 때문에 의류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테’는 빠른 패션 트렌드에 대응하도록 소량 즉시 생산 체제를 운영하고 캐릭터와의 협업 상품을 강화하며 2030대 고객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테’의 매출을 보면 20대의 매출 비중이 1.1%, 30대 매출 비중이 6.8% 증가했다. 특히 올해 3월 30대의 매출 비중은 37.5%로 40대의 매출 비중을 넘어서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액 역시 20대와 30대의 신장률의 가장 높았다. 40대의 매출은 2.9% 소폭 신장했지만, 20대의 매출은 24.9%, 30대는 14.5% 신장하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다른 국내 SPA 브랜드와는 달리 유명 모델 기용 없이 상품 자체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며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작업과 생산 방식 개편을 통한 최신 트렌드 반영, 젊은 부부를 위한 패밀리룩 라인 강화 등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테'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상품을 소량, 즉각 생산하는 형태인 국내 스팟(spot)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를 통해 주문부터 매장 입고까지의 소요 시간을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로 줄여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처하기 쉽다.
이와 함께 인기 디자이너 혹은 마블, 디즈니 등 영화 속 캐릭터와 협업을 통해 젊은 감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한상혁, 고태용 등 유명 라이징 디자이너의 작품 중 맨투맨 티셔츠는 출시 일주일 만에 기존 티셔츠 판매량의 3배가 팔려 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