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길 경제부 기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한 첫 번째 시험이 실패로 끝났다.
6일 오전 2시께부터 진행한 세월호 육상 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의 하중 테스트 결과, 세월호 선체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정부는 상당한 수준까지 선체가 들렸다고 밝혔지만, 1~5번 리프팅빔과 21~27번 리프팅빔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발표를 바꿔 생각하면 인양을 성공하기엔 부족하다는 의미다. 정부는 추가 테스트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MT 한 대가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는 40t이다. 이 MT 480대를 80대씩 6줄로 만들어 길이 120m의 대형을 만들고, 세월호 선체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거치하게 된다.
방법은 상관없다. 전문가들이 최적의 방법을 찾았을 테니까. 실패는 가슴 아프지만 이해는 할 수 있다. 거대한 세월호의 무게를 측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앞으로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 불완전한 테스트 결과를 믿고 불안한 이송 작업을 진행할까 우려스럽다.
정부는 '플랜B'도 준비했다. '플랜B'란 대당 60t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MT로 이송 장비를 전면 교체해 육상 이송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것이다.
신형 MT를 조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따지면 10일까지는 육상 이송 재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여기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정부는 당초 육상 이송 작업은 8일까지인 소조기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다 1차 테스트가 실패하니 10일까지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다음 소조기인 19~22일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음 소조기까지 기다리면 심리적 데드라인인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전에 인양을 완료하지 못한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
정부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정부라고 온 국민을 비탄에 빠지게 한 세월호를 하루빨리 건져내고 싶지 않겠는가. 거기에 3년, 3주기 등의 단어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
세월호만큼 거대한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연히 변수 발생도 많을 것이고,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아무 사고 없이 3주기 전에 인양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시기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한, 완벽한 인양이다.
6일 오전 2시께부터 진행한 세월호 육상 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의 하중 테스트 결과, 세월호 선체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정부는 상당한 수준까지 선체가 들렸다고 밝혔지만, 1~5번 리프팅빔과 21~27번 리프팅빔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발표를 바꿔 생각하면 인양을 성공하기엔 부족하다는 의미다. 정부는 추가 테스트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MT 한 대가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는 40t이다. 이 MT 480대를 80대씩 6줄로 만들어 길이 120m의 대형을 만들고, 세월호 선체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거치하게 된다.
방법은 상관없다. 전문가들이 최적의 방법을 찾았을 테니까. 실패는 가슴 아프지만 이해는 할 수 있다. 거대한 세월호의 무게를 측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앞으로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 불완전한 테스트 결과를 믿고 불안한 이송 작업을 진행할까 우려스럽다.
정부는 '플랜B'도 준비했다. '플랜B'란 대당 60t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MT로 이송 장비를 전면 교체해 육상 이송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것이다.
신형 MT를 조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따지면 10일까지는 육상 이송 재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여기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정부는 당초 육상 이송 작업은 8일까지인 소조기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다 1차 테스트가 실패하니 10일까지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다음 소조기인 19~22일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음 소조기까지 기다리면 심리적 데드라인인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전에 인양을 완료하지 못한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
정부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정부라고 온 국민을 비탄에 빠지게 한 세월호를 하루빨리 건져내고 싶지 않겠는가. 거기에 3년, 3주기 등의 단어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
세월호만큼 거대한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연히 변수 발생도 많을 것이고,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아무 사고 없이 3주기 전에 인양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시기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한, 완벽한 인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