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마스크팩 전문업체인 제이준이 다음 주 초 새 인천공장의 첫 삽을 뜬다. 이 공장은 마스크팩 전용 생산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제이준은 오는 11일 마스크팩 생산을 전담할 인천공장 기공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의 두 번째 공장으로, 기존 공장을 확장 이전한 시설이다. 새 공장은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에 들어선다. 공장 부지는 지난해 105억원을 들여 화학용품 제조업체 알맥스에서 사들인 곳이다.
위생적인 마스크팩 생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약회사의 의약품 제조공정을 도입한다. 이는 제품 불량률도 최소화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 체계도 적용, 모바일기기와 단일 제어센터를 통해 전체 제조공정을 관리·감시할 수 있다.
새 공장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마스크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시설 강화로 제이준의 매출 상승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월 창립한 제이준은 지난 2년간 고속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0%나 뛰었다. 창업 첫해 1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13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폭발적인 성장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제이준 제품은 현지 온라인몰인 타오바오의 마스크팩 부문에서 한국 브랜드 8개월 연속 1위(2016년 5~12월)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그중 3개월(5·7·8월)은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도 중국 현지 소비자 주머니에서 나왔다.
회사는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생산능력이 한층 높아진 데다 핵심 시장인 중국 내 인지도와 소비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제이준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존 온라인몰과 함께 중국 내 왓슨스 등의 드럭스토어, 화장품편집숍에서도 제품을 판매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10%에 불과해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로 인한 타격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