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초등생 살해 피의자 10대 소녀 영장실질심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8살 여자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는 10대 소녀 A양이 3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A양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확인됐다.2017.3.31 tomatoyoon@yna.co.kr/2017-03-31 14:09:08/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조현병으로 확인된 동춘동 8세 여아 유괴살인 10대 소녀가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집에 있던 고양이를 괴롭혀 화가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동춘동 살인 사건을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범행 결심 시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조현병 확인 동춘동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연수경찰서의 한 형사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동춘동 살인 사건 용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집에 있던 고양이를 괴롭혀 화가나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이 진술은 용의자가 우발적인 범행임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동춘동 살인 사건 용의자가 언제 범행을 결심했는지가 포인트라고 보고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를 밝히려면 용의자가 언제 피해자를 죽이기로 결심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것.
이 형사는 “용의자 부모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가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는지 ▲학대가 있었다면 그것과 범행 동기와 관련 있는지 ▲조현병과 범행 동기와 관련 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인 고교 자퇴생 A(17)양을 오는 7일 검찰에 송치한다. A양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됐고 조현병으로 확인됐다.
A양은 지난 달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8)양을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