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유통의 핵심을 차지했던 쇼핑몰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수천개에 달하는 쇼핑몰 입점 매장들이 이미 문을 닫았으며, 향후 수개월간 3500개에 달하는 가게들이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했다.
JC페니, 메이시스, 시어스, 케이마트 등이 미국 전역에서 매장을 줄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쇼핑몰 내에 수많은 체인점을 냈던 크록스, BCBG, 아베크롬비, 게스 등도 속속 점포를 없애고 있다.
의류업체 베베의 경우 170개에 달하는 매장을 전부 없앴으며, 온라인 판매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일부는 아예 사업을 접는 경우마저 있다. 더 리미티드의 경우 최근 250개의 매장을 모두 폐장했다.
시어스와 JC페니는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을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어스는 시어스와 케이마트 매장을 150개 정도 줄였고, JC 페니는 오프라인 점포를 14% 줄이면서 138개 매장을 없앴다.
미국의 점포는 온라인 유통의 활성화 이전에도 매장 수가 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터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쇼핑몰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오래전부터 경고해왔다.
쇼핑몰 시대의 종말은 온라인 쇼핑이 성장과 함께 불가피하게 가속화하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커쉬맨&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3년 사이 쇼핑몰 방문자는 50%나 줄었다. 게다가 많은 이들이 옷이나 장신구보다는 외식, 여행, 첨단기기 구입에 소비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입점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쇼핑몰 전체도 폐장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같은 쇼핑몰의 폐장이 이어지면서 상업 부동산의 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쇼핑몰들은 대체 매장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매장을 유통업체가 아닌 주거시설로 전환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그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는 현재 전체 몰의 30% 정도가 기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결국 3분의 1에 달하는 쇼핑몰들이 매장들의 폐점으로 고사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