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포효, 삼성 또 잡았다…6강 PO ‘최대 이변’ 눈앞

2017-04-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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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사진=KBL 제공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인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의 포효와 함께 예상치 못했던 반전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 가까스로 올라 탄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서울 삼성을 꺾고 2승을 먼저 달성했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3차전 삼성과 홈경기에서 86-78로 이겼다. 1패 뒤 무서운 기세로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4강 PO에 진출한다.

전자랜드는 1차전에 완패하며 시리즈가 쉽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 가담으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3차전에서는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높이’를 앞세운 삼성을 무너뜨렸다.

전자랜드는 전반을 41-44로 뒤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켈리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삼성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3쿼터 막판 5분여 동안 1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켈리와 김지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67-54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스코어만 26-10.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까지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낙관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삼성이 매섭게 추격했다.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에 흔들린 전자랜드는 82-78까지 바짝 쫓겼다. 켈리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한 위기상황. 그러나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박찬희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강상재가 쐐기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2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김지완은 3점슛 2개 포함 1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상재와 정영삼도 각각 12, 10점씩 보탰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5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PO 원정 10연패를 막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의 6강 PO 4차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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