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투기)’ 등급으로 강등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지난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개혁 성향의 프라빈 고단 재무장관을 갑작스럽게 경질한 것을 포함한 남아공의 내각 개편이 정책 연속성을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S&P는 남아공 정부가 국영 에너지회사 에스콤(Eskom)에게 국가 GDP에 7%에 해당하는 자금을 부채를 통해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지난주 주마 대통령은 별다른 예고 없이 장관 10명을 교체하는 내각 개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투자자들은 고단 재무장관의 경질이 남아공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했다. 남아공의 성장률은 지난해 0.5%에 그치면서 2009년 경기침체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실업률은 27%까지 치솟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