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1호, 분당 3배 규모로 쿠웨이트에 짓는다

2017-04-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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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 체결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쿠웨이트에 분당 3배 규모의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수출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신산업인 스마트시티 수출 1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교통부는 3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처인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 용역비는 총 433억원으로, 용역기간은 24개월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H는 한국 도시설계 전문가 등으로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 압둘라 신도시 타당성 조사와 사업 시행 등을 주도하게 됐다.

LH는 현장 조사·설계팀을 쿠웨이트에 파견하고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기획과 타당성 조사, 토목 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 설계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이르면 오는 2019년에 착공하게 된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 주택부 산하 주거복지청이 발주한 사업으로,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측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다.

쿠웨이트 정부는 사업비 약 4조4000억원을 투입, 64.4㎢ 부지에 분당의 3배 규모로 2만5000~4만 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2015년부터 쿠웨이트 측에서 압둘라 신도시 사업을 제안해옴에 따라 이를 해외건설 시장개척 지원사업으로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015년 12월 사업 제안서 제출 이후, 지난해 5월 자베르 쿠웨이트 총리가 방한해 국토부와 ‘압둘라 신도시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특히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쿠웨이트를 방문해 사바 국왕과 자베르 총리를 면담하고 압둘라 신도시 사업 추진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합의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는 첫째 사례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에는 신도시 수요가 높은 중동의 도시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축과 교통, 인프라 등 도시 기반시설 전반에 최신 ICT 기반의 유비쿼터스 기술과 친환경·저탄소 기술을 융복합한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LH 사장과 야세르 핫산 아불(Yasser Hassan Abul)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이 계약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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