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공백기'...삼성 갤S8-LG G6 북미시장서 승부

2017-04-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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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참가자들이 '갤럭시 S8, S8+'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맞붙는다. 애플의 신제품 공백기인 상반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LG전자는 G6를 각각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갤럭시S8 예약판매 돌입···180달러 상당 사은품 제공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에서 마케팅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달 말 뉴욕에서 제품을 공개한 후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예약 판매를 시작, 공백기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오는 21일 미국과 캐나다, 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S8을 예약 구매하면 180달러(약 20만원) 상당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 위드 컨트롤러'와 오큘러스 콘텐츠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AKG 프리미엄 헤드폰과 256GB SD카드를 99달러(약 1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삼성은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지만 미국에서는 애플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7 단종의 여파로 애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은 각각 39%,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다시 프리미엄 폰 강자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G6, 오는 7일 북미 출격···2만5000개 매장에 체험공간 마련

LG전자 역시 이에 질세라 오는 7일(현지시간) G6 미국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채비에 한창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지난해 4분기 이곳에서 점유율 13%로 애플, 삼성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중국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LG전자 G시리즈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LG전자는 G6에 대한 프로모션도 한층 강화했다.

지난달 17일부터 G6 예약 판매를 시작한 LG전자는 최근 미국의 5개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베스트 바이 등 전자제품 판매점까지 현지 2만5000여개 매장에서 G6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는 가입하는 이통사와 상관없이 G6를 일찍 구매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을 사은품으로 준다. 구글 홈 가격은 129달러(약 14만4000원) 정도다. 

LG전자는 30초 분량의 G6 글로벌 TV 광고도 공개했다. 방수·방진 기능, 큰 디스플레이, 편한 그립감, 생생한 화질, 광각 카메라 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또 온라인에서 'G6 × 댄스', '라이프 위드 빅' 등 G6 티저영상을 소개했다. 두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1억3000만뷰에 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6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LG전자의 점유율이 높은 곳인 만큼 해외시장에서는 미국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미국 전역 총 2만5000여 매장에 LG G6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했다. 사진은 LG G6의 차별적인 장점들을 체험해 보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모습.[사진=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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