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 "일부러 축소 설명한 것 아니겠냐" 항의

2017-04-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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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남대서양 해역에서 실종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실종된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사 '폴라리스 쉬핑'은 지난 1일 부산 사무실에 긴급 사고대책본부를 꾸렸고, 사고 소식을 들은 실종 선원 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스텔라 데이지호에 오른 한 항해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이번에 항해 다녀오면 새 차를 사서 여행 가자고 했었다. 배를 타지 못하게 해야 했는데, 내 잘못이다"라며 오열했다.

또 일부 실종 선원 가족들은 "선사 측의 사고 구조 과정의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항의했고, 한 선원의 아버지는 "선사는 사고 발생한 지 12시간 뒤에 가족에게 처음 소식을 알리면서 단순 '침수'라고 말했다. 이미 배가 침몰한 지 반나절이 지났는데도, 일부러 가족들에게 축소 설명한 것이 아니겠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앞서 스텔라 데이지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수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고, 현재 필리핀 선원 2명만이 구조됐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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