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작업 현장서 수첩·휴대폰 등 유류품 48점 수습(종합)

2017-04-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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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휴대폰 등 유류품이 대거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펄 제거작업을 하면서 옷가지와 수첩, 휴대폰 등 총 48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펄 제거 작업을 벌였고, 야간작업은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아울러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도 수거됐다.

해수부는 "나머지 유류품의 경우 펄, 유성혼합물 등이 묻어있어서 소유자를 아직 확인 못했다"며 "건조, 세척작업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5시께 유골 9점, 오전 10시 45분께 1점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계속 진행한다.

펄 제거 작업에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 주된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하고 4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또 세월호 왼쪽면 D데크 21곳에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 물과 펄을 빼낸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가 1만3460t으로 추정되는데, 작업 설계상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3000t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460t 이상을 줄여야 한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하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에 앞서 잭킹바지선 앵커줄 등 수중 지장물 제거작업도 이어간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 명을 2인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2천㎡를 두 달간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전날 오후 7시 20분께 잠수사들이 처음 투입됐으나 중조기라서 잠수 가능 시간이 짧은 상황이다. 4일부터 소조기에 들어가야 해저면 수색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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