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북·중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출입국검역관리국은 1일 "봄철을 맞아 계절적 요인으로 단둥~평양 열차 승객이 늘어 이에 대응하는 검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사가 2일 전했다.
단둥 출입국검역관리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단둥역을 통한 북·중 간 출입국 인원이 하루 최대 440명에 달했다"며 "겨울철 위축됐던 출입국 상황이 절정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출입국검역관리국은 오가는 사람이 많아져 방역 업무와 전염병 방지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이용객이 거의 없던 '신의주 반나절 관광' 상품 이용객이 100명 정도로 늘었고, 이달 9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북한을 찾는 유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은 "열차이용 관광객이 많아졌으며, 직항 항공노선도 개설되는 등 북·중 여행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북·중 경협이 다시 활성화되는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고려항공 전세기가 지난달 28일 처음 취항했다. 이 노선은 매주 화요일, 금요일 두 차례 운항한다. 신화통신은 "단둥~평양 노선이 중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의 북한 방문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단둥을 경유지로 삼아 평양과 다른 중국 도시들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