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3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을 웃돌며 경기 회복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31일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51.8로 지난 2월의 51.6과 시장 전망치인 51.7을 모두 상회했다. 이는 8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지속한 것이자 지난 2012년 4월 이후 약 5년래 최고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첨단 제조업의 빠른 성장세도 확인됐다. 3월 하이테크 제조업체의 PMI는 54.2로 전체 평균지수를 2.4p나 웃돌았다. 전통 제조업 중에서는 석유 가공업과 비철금속 제조업, 철금속 제련·가공업 분야 PMI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대기업 PMI는 53.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안정적인 확장세를 지속했고 중형기업은 50.4로 전월치를 0.1p, 소기업 3월 PMI는 48.6으로 전월치를 2.2p씩 상회했다.
3월 비제조업 PMI는 55.1로 전월치(54.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3년래 최고 기록으로 비제조업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활동 지수는 54.2로 전월대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p, 1.1p씩 웃돌았다. 신규주문지수도 전달보다 1.2p 높은 51.7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업 경기 상승곡선이 가팔라진 것도 주목된다. 건설업 생산활동 지수는 60.5로 지난달 대비 0.4p 상승했다. 특히 주택건설업과 토목공정 건설업 생산활동 지수는 61.5, 60.6에 달했다.
이처럼 올 들어 뚜렷해진 중국 경기 회복 흐름을 근거로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도 낙관으로 기울었다. 중국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물론 교통은행 등 다수 금융기관이 최근 올해 중국 성장률을 지난해와, 전년 동기의 6.7%를 살짝 웃도는 6.8%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계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사회과학원 관계자는 "부동산·민간투자 증가율 둔화, 부채 리스크 확대 등 문제가 심각하고 선진국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하방압력이 커져 성장률 둔화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