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는 전국 모든 건물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빅데이터로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해 비용을 절감해주는 서비스 ‘에너아이즈(Enereyes)’ 유료버전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에너아이즈는 ‘에너지(Energy)’와 ‘아이즈(Eyes)’의 합성어로, 건물의 에너지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국내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0.5%(2016년 기준 2500GWh/약 3000억원 규모)를 차지할 만큼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으로, 전국 건물들의 에너지 비용절감 및 효율 극대화를 위해 수십 년 동안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 노하우와 AI 기술, 에너지 전문인력 및 24시간 365일 관제역량 등을 집결해 스마트에너지 플랫폼(KT-MEG)을 구축했다.
KT-MEG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 ‘e-브레인’이다. ‘e-브레인’은 시간, 요일, 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절감요소를 도출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사용량 예측은 물론 최고점에 달하는 피크 예상 시간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에너지사용량관리, 전력피크관리 등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아파트나 호텔, 공장 등과 같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건물고객 중에는 에너지 비용절감 방안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중소형 건물의 경우 에너지 관리자가 없어 절감방안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관심이 있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대구에 위치한 S아파트의 경우 에너아이즈 서비스를 통해 에너지진단과 컨설팅을 받은 이후 연간 아파트 공용 전기요금의 약 70%를 절약하게 됐다.
KT는 지난해 10월 중∙대형 빌딩, 공장 건물 등 대상으로 무료 에너지 진단∙분석 서비스 ‘에너아이즈 프리(Free)’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객의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감지, 예측하고 피크 알람은 물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라이트 버전을, 하반기에는 근원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24시간 실시간 전문관제와 함께 설비교체를 포함하는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KT-MEG은 ICT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GLOMO상을 수상함으로써 글로벌 1등 혁신 기술력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에너아이즈 라이트/프리미엄 서비스의 본격 출시로 620만 건물고객들이 에너지를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