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야권연합 적임자, '이재명 타임'이 시작됐다"

2017-03-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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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표 측의 대세론과 관련해 "'우물 안 대세론'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창환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경선 승리를 위한 '이재명 타임'이 시작됐다. 적폐세력 총단결에 맞설 필승 카드, 야권 연합의 적임자 이재명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지역 기반이 전무한 충청에서 15.3% 득표율로 선전한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누가 야권 연합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적임자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분열 리더십과 그 빈자리를 채우는 친재벌·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 연합 정부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호남 선거인단은 상속받은 세력도, 정치적 유산도 없는 제게 20% 가까운 지지를 몰아줬고, 충청권 선거인단은 대세론을 잠재우며 결선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면서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막고 결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 측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되는 수도권·강원·제주 권역 ARS 투표와 내달 3일 대의원 현장 투표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수도권의 선거인단 규모는 전체의 56.5%에 이른다. 영남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뒤 수도권 경선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투표까지 가면 역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 경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얻기는 어렵지만 최소 20%를 넘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대구·경북지역은 저의 연고지인 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크다"며 "(사드 철회를 주장해온) 제가 강점이 있고, 부산·경남·울산은 안 후보를 확실하게 앞서고 있다. 영남권 순회 경선은 누적으로도 2등으로 올라설 교두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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