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좋은 방패'처럼 사이버보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좋은 창'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대한 사이버테러나 국가안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좋은 창과 같은 화이트해커가 되고 싶다."
우리나라 사이버보안 미래를 이끌 140명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들은 지난 8개월간 정보보안 분야별 핵심 기술을 익히고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최고의 정보보안 전문가로 거듭났다.
곽영길 대표는 2017년 정보보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아이디어부문 우수상인 '아주경제 대표상'을 임채은, 김윤빈 학생에게 수여했다.
BoB은 정보보호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이 교육생들에게 맞춤형 지도와 난제 해결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미래 정보보안 전문가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년간 430여명을 배출했다.
최고 인재 10명으로 선발된 최이주 학생(22)은 "BoB를 통해 미국 RSA컨퍼런스에 참석, 세계 정보보안 전문가를 만나 국제 정보보안 동향과 미래에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볼 수 있었다"며 "국제조직에서 정보보안 전문가 및 보안컨설턴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특히 KITRI는 BoB를 통해 화이트해커의 꿈을 가진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핵심기술과 기본소양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왔다.
BoB 수료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DEFKOR'팀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해킹대회 데프콘(DEFCON CTF)23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3위에 올라 최고 수준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방부에서 주최한 화이트해커콘테스트에서 청소년부 1위를 차지한 변준우 학생(20)은 "앞으로 우리나라 보안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성을 높이도록 개선하는 화이트해커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준상 정보기술연구원 원장은 "근시안적 성과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생들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가 가능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BoB 수료생 모두가 한국의 미래를 짊어진 만큼 사명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