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음성기기 '누구'가 더욱 똑똑해진다. 쇼핑은 물론, 스포츠중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한 것.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누구는 △11번가 제휴를 통한 쇼핑 기능 △프로야구 경기 알림 △오늘의 운세 서비스 등을 새로 추가하고 멜론·주문배달·라디오 등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국내에서 AI 기기와 커머스 플랫폼을 연계한 것은 SK텔레콤의 누구가 처음이다. 이용자는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의 '오늘의 추천상품'과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받고, 주문까지 할 수 있다. 11번가 계정과 결제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또 누구 앱을 통해 주문 잠금 설정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실수로 주문을 하지 않도록 외출 시에는 주문 잠금 설정을 해놓으면 된다.
박구용 SK텔레콤 미래기술원 스마트머신테크랩 팀장은 "인공지능의 현재 추세는 사람 감성을 이해하고 도메인을 모두 이해하기 보다 문제 인지하고 해결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향후 구매 영역 확대 및 음성 특화 검색·추천 기능, 개인화 기술 등을 누구에 도입해 쇼핑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결과·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예컨대 고객은 "팅커벨, 프로야구 경기 일정 알려줘"라고 물을 경우 최신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별자리·띠에 따른 하루의 운세 정보를 누구를 통해 제공 받는다.
멜론 음악감상 서비스도 ‘셔플’과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최신 음악은 물론이고, 재즈·힙합 등 장르를 선택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으며, 즐겨 듣는 음악도 요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누구와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해 가정 내 홈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가령 공기청정기가 현재 공기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정보를 누구에 보내면 이용자에게 "실내 공기 질이 나쁘니 공기청정기를 켤까요?"라고 물어보는 방식이다. 고객은 누구 앱을 통해 기능별 알림 설정을 할 수 있다.
김성한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월활히 소통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H2C(Home to Car)’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에서 집 안의 조명이나 온도, 가스 등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C2H(Car to Home)’ 서비스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