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시스템반도체 분야 4600억원 투자

2017-03-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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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경기도 판교 반도체협회 회의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발전전략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근 수출 회복 밑거름이 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4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경쟁력을 강화·유지하겠다는 채찍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산 ·학 ·연 전문가와 시스템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고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며 수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인 수출 630억 달러를 넘어 4년 연속 600억달러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호조세를 이어 시스템반도체 산업 선도국 도약을 위해 정부는 △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설계기술 확보 △ 반도체 수요·공급 협력 △ 반도체 설계·생산 컨소시엄 구성 등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3대 유망분야 기술개발과 소재 ·공정 등에 민관 합동으로 2645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파워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에 2210억원을 투자한다.

또 차량용 반도체 석사과정을 신설하는 등 130억원을 들여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인력을 4년간 2880명 양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1대1 공동투자 방식으로 25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점차 증가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민간 부문의 투자를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한다.

낸드는 D램과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이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는 정체된 D램과 달리 당분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산업부는 합동 투자 지원반을 운영해 민간의 투자가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신수요·신시장 창출을 위한 협업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날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개발 플랫폼(아틱)을 교육기관에 개방하고 국내 스마트융합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반도체·자동차 업체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자동차 융합얼라이언스' 반도체 분과도 신설했다. 분과에서는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수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오는 31일에는 글로벌 자동차·가전업체와 기술·구매를 협력하는 '글로벌 네트워킹 시리즈'가 출범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반도체 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중국, 인도 등 신시장 진출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다음 달 인도시장 개척단 파견, 하반기 한·인도 협회 간 기술교류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설계·생산 협력체계와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디자인하우스(시스템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계지원서비스 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한 설계·생산기업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반도체 설계 공용 랩(Lab·실험실) 구축 →반도체 펀드 2000억원 투자 → 인수·합병(M&A) 지원단 운영으로 반도체 설계 기업 성장의 연결고리도 강화한다.

주 장관은 "세계 1위의 기술력을 확보한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토대로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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