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난민비극…난민선 지중해 침몰에 140여명 실종

2017-03-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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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동안 지중해 리비아 연안에서 24건의 구조 작업을 펼친 끝에 3천300여 명의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수일내 이탈리아 항구로 이송되면 올들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수는 2만 명에 육박,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가량으로 증가하게 된다. 사진은 이날 리비아 연안에서 보트를 탄 난민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난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다시 100명이 넘는 난민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뒤집히며 난민 약 14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이 배의 승선자 중 유일한 생존자로 여겨지는 감비아 소년(16)의 증언을 인용해 약 147명을 태우고 리비아 서부의 사브라타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목선이 침목해 전원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배에 타고 있던 이들은 나이지리아, 말리, 감비아에서 나온 난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통을 붙잡고 표류하던 중 스페인 군함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는 이탈리아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에 입국한 난민 수가 2만3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은 이번 사건을 제외하고 59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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