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핀란드 방문후 귀국길에 미국 경유…트럼프와 회동

2017-03-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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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핀란드 국빈방문…6~7일 미국 플로리다 경유…트럼프와 회동

속소는 트럼프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 묵지않아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초 미국 방문에 앞서 먼저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의 캘리포니아 회동처럼 이번에도 미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는 셈이다.

29일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궁은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내달 5일(현지시각) 핀란드를 국빈방문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니니스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외에도 마리아 로헬라 핀란드 국회의장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와 잇달아 만난다.
시진핑 주석의 핀란드 방문은 앞서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지난 2010년 3월 방문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니니스토 대통령과도 만난 적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핀란드 방문후 귀국길에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를 경유한다. 이곳의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첫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중 양국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앞서 현지 팜비치 포스트는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6~7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트럼프 소유인 마라라고에서 묵지않고 그곳서 약 11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Eau 팜비치 리조트앤드스파'에 숙소를 잡았다고도 전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마라라고에서 이틀간 숙박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쳤던 것과 비교된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 9월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날 당시에도 중남미 3개국 순방 후 귀국길에 캘리포니아를 경유하는 형식으로 란초미라지 서니랜즈를 방문해 캐쥬얼한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해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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