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그토록 찾던 동방의 영약 손바닥 선인장, 토종백년초로 ‘환생’

2017-03-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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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봄은 불모의 땅에서도 새싹을 틔워내는 신비스런 계절이다. 우리 들과 산에서 쭈빗쭈빗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풀 한 포기, 새싹 한 잎에 주목하게 된다.

이른 봄,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은 대자연이 만든 최고의 명약이라는 말도 있다. 천연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흙과 바람과 비와 눈을 영양분 삼아 새싹을 틔워내는 봄 약초는 생명의 원소가 살아있기 때문에 내 몸에 약이 된다. 여기에는 우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봄이 가장 먼저오는 남해안에는 진시황이 그토록 찾았던 동방의 불로초가 오늘날 영약(靈藥)으로 환생하여 자라고 있다. 바로 손바닥선인장의 일종인 ‘토종백년초’. 남해안 해풍을 맞으며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자생 백년초로 몸을 정화시키고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손바닥처럼 생긴 선인장(仙人掌)이라 해서 손바닥 선인장, 박토에서도 오래 사는 풀이라고 해서 백년초(百年草), 제왕처럼 위엄이 있다고 해서 패왕수(覇王樹), 많은 명칭으로 불린다. 또 모양이 손바닥처럼 생기고 긴 가시가 많아 ‘손바닥 가시 선인장’, 오래 산다고 해서 ‘불로초’라는 별칭도 붙었다.

백년초[1]


이즈음 긴 겨울을 잘 견딘 백년초 줄기는 식이섬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칼슘 등 함유량이 엄청나다. 특히 줄기를 공복에 갈아 마시먹거나 다려 먹으면 변비•이뇨•장 운동 활성화에 좋다. 민간요법으로 오래 전부터 화상치료에 효과 있는 식물으로 구전되어 오고 있는데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가을에 수확되는 열매를 아침 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갈아 마시면 빠르게 효과를 보기도 한다고.

토종백년초는 원래 열대종이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해 열대지방의 선인장과는 다른 모습, 특성을 나타낸다. 영하 40℃의 혹한과 얼음 속에서도 견디고 영상 50℃에서도 생명력을 키워나가는 지구에서 자생하는 식물 중 몇 안되는 자생력이 강한 강인한 식물로 분류된다.

▶한방에 전해져 온 ‘토종백년초(손바닥 선인장)’의 다양한 효능들
효능을 말할 때 흔히 삼(蔘)에 비견되기도 하는데, 인삼이나 산삼과 달리 태양열과 빛을 많이 흡수하며(혹자는 태양선인장) 뿌리에서 인삼 냄새가 난다고 해서 큰 인삼, 즉 태삼(太蔘) 선인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뿌리에 다량의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전부터 한방에 신경성통증 치료와 건위•자양•강장제, 소염•해독제, 급성유선염 및 이질 치료제 등으로 이용되어 왔다.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는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주며 심장과 위의 통증 치료, 이질, 치질, 해열, 천식, 수면부족, 가슴 두근거림 등에 효과가 커 열매와 줄기 100g 정도를 즙을 내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본초강목, 상용중초약수책, 영남체약록, 신평•몽고약전, 본진민간초약 등 한방서에도 당뇨와 성인병에 선인장 즙을 매일 마시면 근골을 굳게 하고 불로장생하며, 백일해•늑막염•부스럼•종기•신경통•관절염•갑상선•장염•냉증•수종•화상 등에도 큰 효능을 나타낸다고 기록돼 있다.

오늘날에는 호흡기와 위장장애 질환에 효과를 보여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서울대의 ‘호흡기와 위염 및 위궤양에 대한 효과연구’에서는 천식에 대해 현저한 이완작용을 보였고, 항위염 효과도 대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도 다양한 효능들이 밝혀지면서 그야말로 ‘기적의 식물’로 인정받을 정도다.

▶남해 자생 ‘토종백년초’ 현대인의 질병 치료제로 ‘환생’
토종백년초에 관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주목하는 부분은 뿌리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이다. 그 외에도 줄기와 열매 등에 영양과 약용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식물이다. 사포닌 이외에도 비타민C, 식이섬유, 칼슘, 복합다당체, 아미노산 등 영양 성분과 페놀성물질, 플라보노이드 등 활성 성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양한 효능을 나타낸다.

서울대 천연물 연구소 임순성 박사는 타 식물에 비해서 토종백년초에 많이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유해산소제거 능력 및 노화나 질병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산화나 염증에 강력한 저항력과 개선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밝힌바 있다.

◆면역력 강화=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방어시스템을 말한다. 면역 물질은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돼 병원균(세균, 바이러스)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다. 반대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잘 걸리고 염증도 잘 생긴다. 손바닥 선인장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은 여러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연구에 의하면 토종백년초가 함유 하고 있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신체의 면역체계에 대한 강력한 우군이며 이로 하여금 모든 종류의 병원체로부터 신체를 방어케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피토케미컬은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자란 토종에서 면역력을 키워주는 성분이 많이 함유한다는 소문이 연구결과로 확인 된 이후 이 성분이 함유된 약품과 건강식품의 판매가 크게 늘기도 했다. 토종백년초는 신체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염증을 빨리 낫게 할 뿐 아니라, 특히 대표적 면역력 질환인 감기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항암= 토종백년초는 인간의 노화억제 및 암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페놀성 물질과 플라보노이드 함유율이 높다. 또 사포닌과 다당체가 항암 효과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포닌 성분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전이를 억제하는데도 효과가 우수하며 다당체는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에 주목해야 한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보면, 토종백년초의 사포닌과 다당체의 조화에 의해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것은 물론, 페놀성 물질과 플라보노이드의 면역체계를 강화해 간접적으로 암세포에 대항하는 등 서로 상승효과를 불러일으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항당뇨= 경희대의 ‘항당뇨병 효과연구’에서는 식후 혈당치를 감소시켜 당뇨병에 의한 각종 합병증의 예방적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 토종백년초는 간과 췌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이런 기능으로 인하여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포도당이 혈액에서 체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촉진하는 인슐린의 능력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경성대학교 약학대학 항 당뇨병 효과연구에서도 유전적 당뇨유발 생쥐에 대하여 토종백년초의 줄기와 열매를 장기간 투여. 여러 대사기능을 호전시켰는데 특히 줄기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한다. 이 토종백년초는 부분적으로 알파 글루시데이즈(a-glucosidase)에 대하여 경쟁적 억제 작용과 또 다른 기전에 의해 식후 혈당치를 감소시켜 고혈당증에서 원인이 되는 당뇨병의 각종 합병증 및 기타 다른 질환들의 예방적 치료제로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많은 연구를 볼 때 토종백년초는 당뇨병 환자에게 자연이 준 최고의 건강식품이라 불릴 만하다. 왜냐하면, 여타 당뇨치료제들은 장기 복용시 투약 단위를 높여가야 되지만, 토종백년초는 인슐린 내성이 전혀 생기지 않을뿐더러 혈당 강하제 장기 복용으로 인한 간기능 저하를 막아주어 각종 합병증에 대한 우려를 적게 하기 때문이다.

또 토종백년초 뿌리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혈당을 크게 떨어뜨려 항당뇨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실제 장기 복용자의 사례를 분석하면 대부분 혈액 순환이 크게 개선된 것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하고 있다.

◆혈류 개선= 토종백년초가 만병통치약으로도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혈류 개선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인체 내에서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세포 내 산소, 영양분, 각종 무기질 및 호르몬, 수분 등의 공급과 폐기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치명적인 병의 원인이 된다. 피의 흐름이 좋아야 신체는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 토종백년초의 성분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성인병을 예방해 주는 것이다.

경성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항동맥경화작용 연구를 위해 토종백년초의 줄기 및 열매를 고지혈증 동물에 투여 하였더니 고지혈증의 개선효과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이 효과는 체내 지질의 합성 및 분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지질의 생체내 흡수 및 배설에 관여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는 것.

흔히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을 앓는 사람이 토종백년초을 섭취하면 손발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혈액이 원활하게 돌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체 중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혈관에까지 혈액이 잘 돌게 만들어 몸의 기운을 북돋운다.

◆항스트레스, 항피로= 직장인은 피곤하다. 최근 실험결과, 토종백년초가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체적, 정신적 작업을 오래할 경우 능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피로라고 한다. 인체는 조화와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갖는데, 항상성은 지나친 에너지 소모를 경고하는 의미에서 피로를 통해 인체에 신호를 보낸다. 피로가 쌓이면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본초강목’에 “허약을 신속히 회복시켜주며 오장육부의 기능을 도와준다”고 서술돼 있어 항피로, 항스트레스 효과는 오래 전에 입증된 셈이다.

◆기억력 향상= 토종백년초처럼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인삼을 섭취한 노인들의 기억력이 섭취 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에 착안해 1989년 불가리아 페트코프 박사가 관련 실험을 했다. 페트코프 박사는 인위적으로 기억상실증을 일으킨 쥐와 늙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뒤 “사포닌 성분은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가 되었다.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인간의 몸에는 60조개의 세포가 있다. 1초에 1천 개가 죽었다가 그 만큼이 살아난다. 토종백년초에는 세포재생을 도와주며 피를 맑게 하는 강력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집중력을 요하는 사람이 복용하면 머리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피부 미용= 사포닌 성분은 피부 염증 진정 작용과 함께 항노화 작용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포닌은 피부에 항염 작용을 하고,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민간요법에 의해 오래 전부터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많은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양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의 실험으로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이 실험에 따르면, 20명의 성인에게 피부 염증을 유발시키고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연고를 바르게 한 뒤 48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연고만 바른 대조군에 비해 염증 감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포닌은 주름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약리학 교실의 연구에 따르면, 세포의 대사 결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free oxygen radical)’는 피부 조직의 노화 및 퇴행성 변화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사포닌 성분이 활성산소와 상호 작용해 피부의 산화 효과를 억제할 가능성이 보였다.

이같은 주요 효과 외에도 사포닌은 정력 개선, 노화 방지, 항알레르기, 아토피 개선, 숙취 해소, 갱년기 증상 완화 같은 효능을 지닌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제10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는 간암 또는 간경변 환자들의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한민족처럼 생명력이 강하고 끈기 있는 신비의 식물, 토종백년초의 효능을 더 많이 활용하는 일이다.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이 영약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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