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건축·재개발 매입방식' 행복주택 4곳, 301가구 입주자 모집

2017-03-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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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지구 공공임대 매입해 공급

이밖에 건설형 방식 행복주택 총 3913가구 모집…젊은 수요층 호응 기대

재개발 매입 방식의 돈의문1구역 행복주택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올해 처음 '재건축·재개발 매입방식'을 통한 행복주택 4곳, 300여가구가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2017년 행복주택 2만가구 중 1차로 전국 11곳, 총 4200여가구의 입주자 모집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 측은 이번 모집 사업지들이 도심 내 재개발 구역, 지하철역 인근, 정주여건이 우수한 신도시 내에 위치해 청년층의 주거수요가 풍부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모집지구 중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발표된 재건축·재개발 매입방식 행복주택이 단연 눈에 띈다.

이는 재건축 및 재개발 지구에서 의무적으로 건설한 공공임대주택을 서울시가 매입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서울시가 제안했으며, 그동안 대상 입지에 대한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3000가구 입지가 선정됐다.

국토부는 이 중 현재까지 재개발 조합과 매입계약을 체결한 곳들을 이번에 모집하며, 추가 물량은 차후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매입계약이 체결되면 순차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성북구 보문3구역 75가구 △강북구 미아4구역 35가구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 130가구 △종로구 돈의문1구역 61가구 등 4곳, 총 301가구로 모두 재개발 구역에 속한다.

보문3구역은 지하철 6호선 창신역과 보문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미아4구역은 4호선 미아4거리역을 이용하기 쉽다. 또 북아현1-3구역, 돈의문1구역은 신촌, 시청 등으로의 이동이 쉬워 젊은 수요층에게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건설형 방식으로 △서울신내 50가구 △서울천왕 319가구 △경기 김포양곡 362가구 △경기 오산세교 720가구 △경기 파주운정 1700가구 △충남 공주월송 200가구 △충남 천안백석 562가구 등 7곳, 총 3913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다.

입주자격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경우 행복주택 건설 시·군이나 연접한 시·군에 위치한 학교나 직장에 다녀야 한다. 또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경우 지난해 입주기준 개선으로 청년 창업인·프리랜서·예술인도 청약할 수 있다. 이 밖에 고령자 및 주거급여수급자는 행복주택 건설 시·군에 거주해야 한다.

한편 국토부는 작년 1만가구 입주자를 모집한 데 이어, 올해 전국에서 2만가구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에서 1만2000가구, 지방에서 8000가구를 각각 모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공고되는 행복주택 지구는 모두 연말까지 입주하게 된다"며 "하반기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나 이사 계획이 있는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에게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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