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여성의 삶을 낙낙히 보듬다…낙선재 특별관람 실시

2017-03-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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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매주 목·금·토 운영…미공개 권역 뒤뜰 개방

낙선재 후원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덕혜옹주가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한 창덕궁 낙선재(樂善齋)가 특별관람으로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오는 4월 6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낙선재 일원의 조성 배경과 건축 특징 등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평소 접근이 제한됐던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낙선재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 석복헌(錫福軒), 수강재(壽康齋) 등이 일곽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해 낙선재라 부른다.

낙선재는 1847년 헌종의 서재 겸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지어졌으며, 석복헌과 수강재는 그 이듬해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됐다. 소박하고 단아한 정취가 일품인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만월문을 통해 본 상량정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헌종과 경빈 김씨와의 일화를 비롯해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 건축적 특징,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 등을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기로운 매화가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봄 풍경이 아름다운 꽃담을 구경할 수 있는 후원에서는 아기자기한 풍광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탁 트인 사방의 경치는 낙선재 특별관람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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