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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왼쪽)와 구성기 상무(오른쪽)가 '2017년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의 혁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를 냉장고에도 탑재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빅스비는 기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 기능과 연동되고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한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 '빅스비'로 냉장고·TV도 실행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셰프컬렉션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IoT 냉장고인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작년에 출시한 패밀리허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음성인식' 기능이다. 사용자가 말만 하면 레시피 등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일정 관리와 라디오 실행도 할 수 있다. 또 식재료가 부족하면 삼성페이가 탑재된 냉장고에서 바로바로 주문할 수 있다.
김민경 삼성전자 상무는 "신형 패밀리허브는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며 "TV 등 주변 소리에도 문제없이 음성인식이 작동된다"고 소개했다.
현재 패밀리허브에는 삼성 고유의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상반기 중 소프트업그레이드를 통해 빅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위해 애플의 가상비서 '시리(Siri)' 개발자가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비브 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017년형 패밀리허브는 삼성이 리드하고 있는 다양한 차세대 IoT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라며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 완벽해진 미세정온기술
음성인식 기능 외에도 신형 패밀리허브는 풀메탈 쿨링으로 더 완벽해진 미세정온기술을 갖췄다.
삼성 '클럽 드 셰프 코리아' 멤버인 임기학 셰프는 "통상 냉장고의 온도편차는 1.5~3도까지 차이가 나지만, 패밀리허브는 0.5도 차이밖에 나지 않아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고기의 갈변이나 채소가 시드는 현상 등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임유정 소통 전문 스피치 컨설턴트는 "패밀리허브를 우리말로 바꾸면 가족의 중심, 연결고리다"라며 "가족끼리 메시지나 사진, 그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밀리허브의 다양한 사용성을 예술로 연결한 신진 아티스트들의 협업 작품들도 공개됐다. 이 작업에는 허영만 화백의 딸 허보리 작가를 포함해 하루·최현주 작가 등 3명의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들 작품은 상반기 중 패밀리허브의 디스플레이에 배경화면 등으로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