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연구원은 “일본은 강력한 내수 부양과 엔저 정책으로 수주를 늘렸고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생산능력을 높이기보다는 합병과 제휴로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1960년대 후반부터 40년간 글로벌 1위 조선 강국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로 1970년대 공급과잉과 엔고로 점유율을 잃었다. 이후 두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기간 일본의 조선사는 61개사에서 26개사로, 도크 수는 138개에서 46개로 줄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도 빅2 체제로 개편하면서 나머지 조선사들의 인수합병, 제휴가 진행될 전망인데 이때 대우조선해양의 향방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채무조정안에 합의하든 결국 국내 조선업은 빅2 체제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과열 수주 경쟁이 자제되는 등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반사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