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한국서 룸사롱 갔었다…그치지 않는 악재

2017-03-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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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된 우버의 악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내 성추행 문제와 폭력적 사내 문화가 폭로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우버가 이번에는 CEO가 직원들과 함께 한국에서 성매매가 가능한 유흥업소를 찾았다는 뉴스로 도마에 올랐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인포메이션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서울을 방문했던 우버 직원들 중 일부가 도우미가 나오는 유흥업소(escort-karaoke bar) 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성매매가 불법이지만, 여전히 일부 사업가들은 도우미가 나오는 유흥업소를 찾아 그곳에서 자신이 성관계를 할 여성을 고르기도 한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넥스트 샤크는 전했다. 

2014년 우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은 당시 여자친구였던 가비 홀츠워스 그리고 직원 5명을 동반하고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여성들이 나오는 가라오케를 찾았으며, 유흥업소의 여성들은 번호를 붙이고 있었고, 마음에 드는 여성의 번호를 불러 파트너로 삼는 시스템이었다고 홀츠워스는 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4명의 우버 남성들이 번호를 부르면서 여성들을 골랐고, 선택된 여성들은 그들과 함께 앉았다"고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이에 여성 임원은 눈에 띄게 언짢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으며, 칼라닉 대표와 여자친구인 홀츠워스도 역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머지 4명의 남성 직원들은 가라오케로 가서 노래를 불렀으며,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른다고 홀츠워스는 밝혔다. 

이 문제는 당시 자리에 동석했던 여성 마케팅 임원이 정식으로 1년 뒤에 인사팀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알려졌다. 홀츠워스는 우버 측에서 최근 이 문제가 언론에 흘려지고 있으니 취재 요청이 올 경우 "좋은 시간을 가졌다"다고 말해달라고 한 요구에 분노해 당시 사건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보도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폭력적인 사내 문화로 비판을 받고 있는 우버의 입장에서는 더욱 큰 악재다. 지난 2월 퇴직한 직원이 사내 성추행을 폭로했으며, 뉴욕타임스가 우버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버의 폭력적이고 성차별적 사내문화를 보도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칼라닉 CEO가 우버 드라이버에게 막말을 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공식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던 우버는 이달에는 불법 영업 단속을 피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1일 우버는 변화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으나 이번 폭로로 회사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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