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흑역사 ㉖] 경비원 폭행 수렁 미스터피자…실적 갈수록 악화

2017-03-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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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터피자 CI]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해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미스터피자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후 기업이미지 하락은 물론 가맹점주들이 상당수 이탈하면서 실적 부진에 빠진 상태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MPK그룹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과 트렌드의 변화로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구설수가 뼈아팠다.
MPK그룹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별도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36억원으로 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년 동기간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 또한 누적기준으로 59억 775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누적대비 1억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을 살펴봐도 해마다 내림세다. 2013년 1703억원을 기록하더니 2014년 1428억원에서 2015년 1103억원까지 떨어졌다. 2016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하락세가 예상된다.

이같이 매출이 떨어진 이유로는 업계 전반의 부진과 더불어 가맹점주의 이탈현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2012년 4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해오다가 2012년 420개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2015년 차츰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집계된 매장 수는 377개로 대폭 줄었다.

정부의 자료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를 참고하면 2015년 기준 미스터피자의 폐점률은 7.5%를 기록, 상위 10개사 중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특히 3.3㎡당 인테리어 비용에서도 미스터피자가 347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나타나 국내 매출 증가를 위한 점포 증가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MPK그룹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최근 중국‧동남아‧인도 등 아시아 전역을 겨냥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국내 피자사업은 배달 중심으로 매장을 재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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