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진보정권의 적폐청산을 위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면서 “증인을 압박해 성완종 뇌물 사건을 조작한 검찰도 대대적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정동진에 도착한 홍 지사는 이철규 한국당 의원 등 일행들과 함께 모래시계 공원 등을 둘러보며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홍 지사는 모래사장을 둘러 보면서 “15년 전 동대문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온 이후에 오늘 다시 오게 됐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후 그는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로 오늘 정동진에 왔다”며 “노무현 정권의 640만달러 뇌물 사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또 전날 발표한 검찰개혁안에 대해 “저는 검사 생활 11년 동안 조직 내에서 아무 대접 없이 나왔지만 정치인생 20년 동안 문제가 있을 때마다 검찰을 도와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지사는 “그러나 이제는 도저히 검찰을 그대로 두면 공권력 자체가 무너질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며 “검찰개혁은 검찰을 잘 아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완종 사건의)항소심 무죄는 검찰이 사실상 사건을 조작한 것”이라며 “1심에서 허위 진술을 한 윤모씨가 ‘검사가 보름 동안 이렇게 해야 된다고 (협박)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직을 이대로 두면 안된다”며 “나 같은 당 대표를 역임한 사람의 사건도 검찰이 조작하는데 일반 국민들에게는 오죽하겠냐”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전날 발표한 검찰개혁안을 재차 강조하면서 “영장청구권을 경찰에게도 부여해 검찰과 경찰이 상호 견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두 기관의 견제로 사건 조작을 막아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정동진에서 기자간담회 직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로 이동해 준비현황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