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방문 리커창 RCEP, 일대일로 협력 촉구

2017-03-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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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와 청훙 여사가 22일 호주 캔버라 공항에 도착해 호주 당국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RECP와 일대일로에 호주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통큰 경제지원을 앞세워 미국의 안보동맹국인 호주를 끌어안으려는 제스춰로 해석된다.

22일 저녁 청훙(程虹) 여사와 함께 호주 캔버라 공항에 도착한 리 총리는 23일 공식일정을 시작했다고 인민망이 이날 전했다. 리 총리는 방문과 동시에 현지매체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고립주의와 쇄국은 결코 '에덴동산'을 만들 수 없으며, 스스로에게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은 공평무역을 가져오지 못하며, 보호주의는 진정한 보호가 될 수 없다"며 보호무역주의를 지향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했다.
리 총리는 또한 "양국의 FTA체결 이후 호주의 유제품과 와인, 건강식품은 모두 50% 이상의 대중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여전히 중국에서 인기있는 '스타상품'이다"라며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은 개방정도를 한층 강화해 다자간 경제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광업기술, 인프라건설, 농축산업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을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주도로 추진 중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일대일로(一帶一路)프로젝트에 대한 호주의 참여를 재촉한 것.

리 총리는 "올해는 중국-호주 여행의 해"라며 "이 기회를 통해 양국 국민들의 왕래를 더욱 편하게 하길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태평양은 양국이 함께하는 마당과 같은 곳"이라며 "이지역에서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해 지역내 공동번영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일체화 과정은 이 지역 모든 국가들이 원하는 바"라며 "중국은 호주와 함께 지역내 평화발전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양국의 교류를 안보까지 확대하자는 포석으로 읽힌다.

한편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주가 북부 호주 인프라 개발을 위한 50억 호주달러(약 4조2000억원) 기금(NAIF)에 대한 중국의 참여를 거부했으며 호주는 역내 안보를 위해 미국의 추가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호주 정부는 이번 주 리커창 중국 총리의 호주 방문 기간 NAIF에 대한 양해각서 등 양국 간 어떠한 공식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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