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은행권에 따르면 3월 현재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2조6365억원이다.
농협은행이 8669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KEB하나(7726억원), 신한(3026억원), KB국민(5115억원) 우리(2070억원) 순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시중은행의 출자전환 대상은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무담보채권이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무담보채권 규모를 70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출자전환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추가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등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회계법인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보유 가치를 '1원'으로 평가했고, 이에 산업은행은 작년 말 보유주식의 전체를 손실(손상차손)로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당분간 대우조선해양의 주식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시중은행의 손실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 3%대가 넘는 이자수익도 출자전환에 따라 포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채무조정 시 6400억원을 충당금으로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3600억원 규모의 충담금을 쌓아놓고 있다. 이는 전체 익스포저의 12%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해 놓고 있는데, 요주의로 분류하면 7~19%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