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동욱·윤주혜 기자 = '2017 아태 금융포럼' 둘째 날인 22일에는 첫날 못지않게 많은 청중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예상보다 많은 청중이 몰려 추가로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을 정도다.
그만큼 미국과 중국 간 기싸움, 글로벌 및 한국의 금융시장 현황, 그리고 재테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청중 가운데 한국에 유학 온 중국 대학생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한 중국인 유학생은 “우선 세계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포럼에 참석했다”며 ”현재 한·중 관계와 더불어 중·미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데 한·중 관계는 향후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인 유학생은 “대부분 중국인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주변 한국인 친구들도 사드 배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금융·증권업계 종사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무엇보다 중국 사업가들의 생생한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하는 박성민씨는 "임마누엘 교수의 강연은 세계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해 흥미로웠다"며 "또 중국 CEO들이 실질적인 중국 투자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줘 정말 유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중국 지역을 담당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비롯해 중국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많이 참가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이 다양한 산업군 중에서도 정보기술(IT)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 중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공급과잉 산업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터넷과 소비재 등 성장 가능성을 지닌 산업을 주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재철 KEB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장,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등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실질적인 투자 조언들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