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계 물의 날'...코웨이 물 연구소 가보니

2017-03-22 11:15

코웨이에는 강상현 코웨이 연구부문장(가운데)을 비롯해 18명의 '물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환경오염으로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의 중요성은 그만큼 커졌다. 지난 20일 국내 최고 '물 연구소'인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를 찾았다.

서울대 연구공원 안에 위치한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연면적 3650평 규모의 지상 6층, 지하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원은 모두 250명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하는데, 역시 주력은 '물'이다.
물 연구시설만 놓고 따져봐도 코웨이에 대적할 만한 규모를 갖춘 곳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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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다른 정수기 기업과 차별점을 내세우는 것은 '물 전문가'가 상주한다는 점이다. 물 전문가는 미국수질협회(WQA)에서 발급하는 CWS(Certified Water Specialist) 자격증 취득자다.

물 기본성분, 화학, 상황에 따른 수(水)처리 기법, 필터링 등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물 전문가가 된 연구원은 코웨이에서만 18명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코웨이에 유독 물 전문가가 많은 이유는 전사적인 육성 프로그램 덕분이다. CWS 자격증에서도 최고 등급인 MWS 자격증을 취득한 강상현 코웨이 연구부문장(상무)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 상무는 "마시는 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정수기에 대해 가르치는 기업은 없다"며 "필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연구원들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1등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웨이의 대표 기술은 'RO 멤브레인 시스템'이다. RO 멤브레인 필터의 핵심 소재로 머리카락의 수십만 분의 1 수준의 물질까지 제거하는 '엑티브 덴스 멤브레인'을 활용했다.

필터의 성능 실험은 인증성능평가 실험실에서 이뤄진다. 시설장비의 값어치만 해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자동화된 설비를 통해 24시간 내내 필터 실험이 진행된다.

강 상무는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필터의 성능도 달라진다"며 "특히 필터 주기가 짧게는 4개월, 길게는 2년인 만큼 시간이 경과해도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백 번 실험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코웨이의 대표적인 물 관련 연구는 '워터맵 프로젝트'다. 전 세계 각지의 물을 채취하고 분석해 수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으로, 경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모든 물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소비자들이 조건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중국, 인도, 미국, 터키,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한 총 40개국에서 2300여 개의 수질 DB를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약 2만개의 정보를 모을 계획이다.

강 상무는 "인도는 수압이 낮고 중국은 탁도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등 각 국가의 수질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DB가 많이 쌓일수록 필터의 성능을 더 최적화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