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은 아주경제가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제10회 아태금융포럼' 개회사에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국제 질서를 전망하고 금융산업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게 시의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정책방향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유로 지역의 정치 불안, 중국과의 갈등,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는 "현재의 금융시스템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건전성과 외환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금융회사들의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고 자신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견고한 대응 여력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외환·주식·채권시장 등 시장위험뿐 아니라 전산보안·금융사고 등 영업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 및 기업부채 관리가 긴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지만 어둠 속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의 상황을 새로운 도약으로 삼아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금융개혁은 우리 금융을 글로벌 금융을 선도하는 수준으로 성장시켜 국민들에게 혜택을 돌려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안정의 기반 위에서 금융개혁 핵심과제를 흔들림 없이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