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 빅스비, 스마트폰 넘어 에어컨·TV까지 적용

2017-03-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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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 시리즈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 탑재를 공식 확인했다. 빅스비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부터 에어컨·TV 등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 부사장은 20일 오후 자사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능형 인터페이스"라며 "휴대전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위해 애플의 가상비서 '시리'(Siri) 개발자가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비브 랩스(Viv Labs)를 인수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이 빅스비의 차별점으로 꼽은 것은 완전성, 상황 인식, 인지 범위 등 세 가지다.

빅스비가 기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앱)의 대부분 기능과 연동되고,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하며, 인터페이스까지 다루기가 자연스럽고 쉽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라면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며 "사용성을 더 쉽게 예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완전하지 않은 정보라도 최대한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똑똑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부분적이라도 명령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8은 빅스비 전용 버튼을 장착한다. 위치는 왼쪽 모서리의 볼륨 버튼 아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켜서 전화 앱으로 들어가 연락처를 찾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 전용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의 확장성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모든 삼성 기기에 점차 확대 적용하겠다"며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회로,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이나 TV의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빅스비를 사물인터넷(IoT) 허브 솔루션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 세계 유수의 가상비서가 목표하는 것과 같은 방향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이라며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로부터 우리 삶의 인터페이스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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