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악화된 한중 관계가 전시회 취소 등 미술계에도 연일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 '우웨이산(吳爲山): 조각 속의 중국'이 최근 취소됐다.
그러나 출품작 확인, 작품 운송 준비 등을 위해 추진하던 베이징 방문이 지연되고, 양국 간 문화교류사업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결국 작가는 미술관의 의견 타진에 "5월 전시가 어려워졌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경제, 산업, 문화 전 영역에 걸쳐 경색 국면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 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에 예정된 다른 전시를 확대하는 등 대체 전시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