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제동' 제주도립미술관 한중수교기념전 무산

2017-03-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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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개최 예정이던 우웨이산 개인전 취소…다른 전시로 대체

[사진=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악화된 한중 관계가 전시회 취소 등 미술계에도 연일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 '우웨이산(吳爲山): 조각 속의 중국'이 최근 취소됐다. 
제주도립미술관 등 전국의 5개 시·도립미술관은 지난해부터 '한중수교 25주년 프로젝트'전을 진행했다. 이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김준기 도립미술관장은 지달 중국조소원(中國彫塑院)을 방문해 우웨이산 작가와 만나 5월 개인전을 열기로 합의했다. 우웨이산은 난징대학살기념관 조각 등 중국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격정적인 조각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그러나 출품작 확인, 작품 운송 준비 등을 위해 추진하던 베이징 방문이 지연되고, 양국 간 문화교류사업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결국 작가는 미술관의 의견 타진에 "5월 전시가 어려워졌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경제, 산업, 문화 전 영역에 걸쳐 경색 국면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 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에 예정된 다른 전시를 확대하는 등 대체 전시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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