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이재용 구속에 홍라희, 가슴 찢어져”

2017-03-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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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홍라희 여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이후 남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에게 '가슴이 찢어진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은 19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누이가 카톡을 보내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며 “그게 모성”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답변은 최순실 씨가 검찰에서 '이 부회장 구속 후 홍 여사와 홍 전 회장이 삼성의 실권을 잡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데 대한 것이다.

홍 전 회장은 “확인해 보니 최씨가 그런 얘기한 것은 사실이더라”라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 옆에서 (국정 개입을) 했다는 게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며 “(하지만) 이건희 회장도 홍 여사도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전 회장은 “(이 부회장의 구속은) 피가 통한 조카인데 당연히 가슴이 아프다”며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그 상황에서 (청와대의) 강요가 됐건 아니건 거절하기는 한국 문화와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 등 여태까지의 풍토에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8일 중앙일보·JTBC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인터뷰는 사임 전, 중앙일보의 일요일 신문인 중앙선데이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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