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공명경선 선언식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재인, 최성, 이재명, 안희정 후보.[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헌정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라 '장미 대선'이라 불리는 5월 조기 대선이 이제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예비후보 등록과 1차 컷오프(예비경선), 후보자들 간 합동토론회를 잇따라 실시하며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4월 초, 모든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KBS 주최로 5차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연 민주당은 앞으로 5차례 토론회를 더 거치게 되며, 27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4차례 지역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결선투표는 이 과정에서 과반 승리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끼리 진행한다.
현재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까지 당내 후보들이 지지율 상위에 나란히 올라 있는 상태다. 문 전 대표는 20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컷오프를 통해 안철수 전 대표·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3명의 후보 구도가 확립됐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이날 나란히 출마 선언을 하며 대권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18일 첫 TV합동토론회로 경선의 문을 열었으며,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25~26일 치르는 경선이 후보자 선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4월 4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자유한국당은 18일 1차 컷오프를 통해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까지 6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날 첫 후보자 간 TV토론회를 실시한 한국당은 20일 2차 컷오프로 4명만 남게 되고, 이후 권역별 토론회 및 여론조사를 거쳐 31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바른정당은 광주지역 후보자 간 TV토론회를 시작으로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 2파전인 이번 경선은 영남, 충청, 수도권의 토론회와 선거인단 투표 등을 거친다. 이달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보수정당이 지지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사실상 이번 대선의 지형은 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로 기울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개헌(헌법 개정)을 고리로 연대를 꾀하는 제3지대발 '빅텐트'론 현실화 등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 위한 정치권 안팎의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