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러시아서 'LNG연료 사용 유조선' 4척 수주…계약규모 2억4000만 달러

2017-03-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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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추진 유조선 조감도[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국영선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로부터 11만4000t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000만 달러(약 2714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50미터, 폭 44미터, 높이 21미터로 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기능(아이스클래스1A(Ice Class 1A) 등급)을 갖췄다. 이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다. 오는 2018년 3분기부터 차례로 인도, 글로벌 석유업체 셸(Shell)에 용선돼 운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형 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LNG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해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선박은 기존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 배출 90% 이상, 질소산화물(NOx) 배출 80% 이상, 이산화탄소(CO2) 배출 1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50%까지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선박(eco-ship)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조선소와 합자회사를 설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FESRC)와 상선 설계·프로젝트 관리 등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러시아는 조선소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유조선을 수주하는 조건으로 합자회사 설립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현대중공업의 선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는 지난 1989년 4만1000톤급 벌크선 6척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한 후 지금까지 총 65척을 발주하며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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