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특성화고 현장실습,폭행ㆍ성추행,사직서 내자 모욕 자살 이어져

2017-03-19 00:45
  • 글자크기 설정

[사진: SBS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받다 갖가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자살까지 하게 되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이었던 고 김동준 군은 현장실습에 나갔다가 나이 많은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김동준 군의 어머니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이XX야, 그렇게 밖에 못해? 너 때문에 우리 조가 일을 못한다는 말을 들어야했다”며 “현장실습에 나가 12시간 씩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동준 군은 나이 많은 직원에게 뺨을 맞는 등 폭행까지 당했고 그 후 그 사실을 밝히지 말라며 협박을 당한 후 자살했다.

한 특성화고 학생은 전자기기 쪽으로 취업을 원했지만 현장실습을 외식업체로 나가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이 학생은 결국 사직서를 내러 마지막 출근을 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다음 날 자살했다. 알고 보니 이 학생이 사직서를 내자 그 외식업체 상사가 이 학생에게 “사람도 없는데 그만 둬?”라며 온갖 모욕을 한 것. 한 마이스터고 여학생은 현장실습을 나갔다 성추행까지 당했다. 

문제는 이렇게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갖가지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자살까지 하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것.

교육부는 “우리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만 단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실습 과정에서 부당 노동행위가 일어나야 단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현장실습을 나간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학생도, 노동자도 아닌 존재가 돼 버린 것. SBS ‘그것이 알고싶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