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美 다우케미칼 SKC하스 지분 51% 인수…필름 가공사업 확대

2017-03-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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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하스디스플레이 천안공장 전경[사진=SKC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KC가 필름 가공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다우케미칼의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SKC하스) 지분을 인수한다.

SKC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해 다우케미칼로부터 SKC하스 지분 51%를 81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SKC하스는 2007년 SKC와 미국 화학업체 롬앤하스(2009년 다우케미칼이 인수)가 만든 합작사로 국내 필름 가공·판매 1위 업체다. 한국 천안과 중국 소주에 생산라인을 보유·가동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는 비산방지필름 점유율 64%, 광학용 OCA필름 생산 세계 1위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제품은 △깨진 유리가 튀거나 날리는 것을 막고 디자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비산방지 필름 △OCA 공정용 실리콘이형필름 △LCD·OLED 컬러필터 원재료 소재인 밀베이스 △LCD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가는 확산필름과 반사필름 등이다.

기존 SKC하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던 SKC는 이번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SKC하스의 지분을 전량 보유하게 된다.

SKC가 SKC하스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기존 SKC 필름 제조사업과 SKC하스 필름 가공사업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SKC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Global Specialty MARKETER'라는 뉴비전을 발표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기술력 있는 제품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SKC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필름 가공사업 본격 확대 및 고객 니즈 충족, 경쟁력 제고, 글로벌 확장 기반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SKC는 필름 가공사업 투자 제한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가공필름 신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7년 SKC하스 설립 이후 SKC는 '경업 금지(Non Competition)' 의무조항 때문에 필름 가공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으나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SKC는 관련 투자제한을 해소하게 된다.

또 최종고객(End-User)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시장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시의 적절하게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C는 베이스 필름 제조 단계에서부터 고객 요구를 파악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더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제품 업체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경우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C하스는 여러 글로벌 선도업체와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또 SKC는 SKC하스 지분 인수로 필름 제조부터 가공까지의 밸류 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SKC가 준비하고 있는 투명PI 필름 등 하이테크 스페셜티 제품 개발, 생산에 SKC하스의 가공기술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더불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SKC하스 중국 소주 공장을 중국 내 필름 가공사업 거점으로 삼아 중국 장수에 있는 SKC 필름 제조공장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편 중국 고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고객의 다양한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잠재 고객을 활발하게 발굴하기 위해서다.

SKC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KC하스의 가공 기술을 글로벌 선두업계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 가공, 색 재현력 향상 등 차세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고객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고 반도체, 스마트자동차 등 다양한 시장 영역에도 적극 진출하기 위해서다.

SKC 관계자는 "1977년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개발한 SKC가 1980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하면서 가공사업에 뛰어든 데에서 필름 가공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SKC는 SKC하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설비 강화, 글로벌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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