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철새 홍보관 등 조성, 경제활성·관광명소 '일석이조'"

2017-03-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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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삼호동, 친환경 생태마을...삶의 질 UP !!

삼호대숲 백로 모습. [사진=울산 남구]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광역시 남구 삼호동은 울산의 진입 관문이다. 최근 '남산~솔마루길~태화강 철새공원~십리대숲~태화강전망대'로 이어지는 동선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강과 산을 아우르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지만, 삼호동 지역은 낙후된 주거환경과 해마다 삼호대숲을 찾는 철새들의 배설물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생활 불편도 매우 크다.

16일 남구청에 따르면 남구청과 삼호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철새마을 조성 삼호동 추진협의회'를 구성, 삼호대숲 주변의 자연친화적 여건과 연계한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새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철새 홍보관과 철새거리,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마을단위 그린빌리지 조성' 등 친환경 생태마을을 조성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태화강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생태관광 벨트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철새홍보관 조감도.


◆ 에너지 자립 건축물  '철새 홍보관' 건립

사업비 48억원을 투입, 삼호대숲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건축물인 '철새 홍보관'을 2018년 12월까지 건립한다.

홍보관은 삼호대숲 맞은편 와와공원 내 부지 193㎡, 연면적 660㎡, 4층 건물로 지어진다. 홍보관엔 철새전시장, 5D영상관, VR체험장 그리고 지역특산품 및 공예품 체험실 등 철새관련 시설 운영과 옥상엔 삼호대숲의 떼까마귀와 백로 등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건축물로는 전국에서 최초가 될 에너지자립형 건축물로 건립돼 생태관광 산업 육성과 함께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는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남구는 내다보고 있다.

◆ '철새거리' 조성

철새거리는 총사업비 3억원으로 올해 10월까지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10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우선 와와삼거리에서 구삼호교간 구간엔 철새 조형물과 포토존 설치 및 벽면 착시그림을 전시하고 인근 지역 대표 먹거리인 곰장어 식당가와 연계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남산동굴피아, 태화강전망대, 태화강 나룻배 등 삼호 철새공원을 아우르는 투어길로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게 남구의 계획이다.
 

[사진=울산 남구]


◆ '삼호동 그린빌리지' 조성

삼호 철새마을은 겨울철엔 떼까마귀 10만여마리, 여름철엔 백로 8000여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철새들의 분비물로 인한 차량과 세탁물 오염 등으로 물질적인 피해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 관련 민원이 발생하곤 한다. 지금은 지역주민들도 철새 도래를 막을 수가 없다면서 철새의 배설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남구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편을 다소나마 보상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친환경 에너지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17억5000만원, 시비 4억5000만원, 구비 2억5000만원, 자부담 1억5000만원으로 총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삼호대숲 인근 주택 500가구에 태양광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말 준공될 삼호동 그린빌리지는 연간 200만kw 전력생산과 매년 1500t 가량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전기요금 절감액은 3kw기준 월전력사용량이 450kwh인 경우 6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완료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우수모델로 벤치마킹 되는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게스트하우스' 조성

남구는 삼호 철새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와와공원 일원에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남산,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태화강전망대, 삼호대숲, 남산동굴피아, 그린빌리지 500가구, 철새 홍보관, 철새거리 등' 현장 방문객과 태화강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제8회 ABF(아시아조류박람회), 한국생태관광협회 페스티벌, 학춤 공연 등' 다양한 행사 관람을 위해 찾게 될 방문객의 편의를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는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마을기업 형태로 추진된다. 우선 20여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에 법인 등록을 하고 하반기에 마을기업을 신청해 2018년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 남구를 생태관광명소로

남구는 이러한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남구를 찾는 방문객이 관광티켓 한 장으로 삼호 철새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문화마을 등을 방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누구나 들렀다 갈 수 있는 생태관광지로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구는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의 철새 홍보관 방문 및 체험 프로그램 참가 시 할인 적용과 철새홍보관 앞 순환형 시티투어 정류장 신설 및 시티투어 탑승객에게 입장료 할인제 적용 방안 등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울산의 관문인 삼호동에 천혜의 자연경관인 태화강 삼호대숲과 어우러질 수 있는 친환경 생태마을을 조성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생태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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