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0.75∼1.00%로 인상] 코스피 美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에 2150선 돌파

2017-03-16 16:3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성환·서동욱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2150선을 돌파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0.80%) 오른 2150.08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1391조68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50선을 넘은 것은 2015년 4월 27일(2157.54)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지수는 오전 한때 2156.85까지 치솟았다. 다만, 오후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점진적 통화 완화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확인시켜 주면서 안도랠리가 전개됐다"며 "네덜란드 총선 개표 결과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이 압승하며 유럽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1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9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87억원, 79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은행(-0.85%), 보험(-0.73%), 음식료품(-0.72%), 통신업(-0.3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1.06% 오른 209만2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5.20포인트(0.85%) 오른 613.88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실망감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32.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6원 내렸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1130.7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3월 들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 연준의 발표에 실망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스탠스가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분석 속에 미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크게 하락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돼 있어 차익실현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1130원대 초반에서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화 매수)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