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서식 최적지 '예산군'... 자연 방사 황새 두 번째 자연 부화 성공

2017-03-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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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황이와 세황이 3월 중순 부화 성공…만황이와 승황이 번식쌍 산란

부화에 성공한 한황이와 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사진=예산군 제공]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해 충청남도 예산군이 자연 방사한 황새가 2세 부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멸종된 이후 45년 만에 한반도에 황새가 복귀하게 돼 전 국민에게 화제가 됐던 민황이와 만황이에 이어 또 다른 자연 방사된 황새 1쌍이 산란에 이어 부화에 성공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이번에 부화에 성공한 황새 부부는 한황이(2013년생, 암컷, A02)와 세황이(2013년생, 수컷, A27)로 지난해 자연 방사됐다. 둘은 그해 가을부터 가까이 지내다 지난 1월에 광시면 관음리 인공둥지 탑에서 둥지를 지은 후 가족의 연을 맺고 생활했다. 그 후 지난달 4개의 알을 산란하고 이달 중순에 새끼 황새 2마리를 부화했다.
아울러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민황이를 잃은 만황이(2013년생, 수컷, A05)는 새로운 짝인 승황이(1999년생, 암컷, A08)를 만나 급격히 가까워져 지난 2월 초순에 광시면 장전리 인공둥지탑에 둥지를 짓고 산란을 해 곧 부화될 예정이다.

이로써 군의 자연 방사 황새 중 지난해 민황이와 만황이 커플에 이어 올해 2, 3호 황새 커플이 탄생하게 됐다.

군은 한황·세황이 새끼 황새의 안정적인 정착과 만황·승황이의 2세 부화를 위해 광시면 관음리와 장전리 단계적 방사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안정된 먹이 공급과 연구진을 통한 세밀한 관찰도 하고 있다.

군이 자연 방사한 황새는 2015년도 8마리, 2016년도 7마리다. 그 중 새끼 황새 2마리가 부화하고 4마리의 황새가 폐사해 현재 총 13마리의 황새가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황새는 포란기로부터 부화 후 열흘 정도까지 교란에 매우 예민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알을 버리는 이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새끼가 태어나 이소될 때까지 번식 둥지탑 인근에 출입 제한선을 정해 제한선 밖에서만 관찰을 허용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LG상록재단과 함께 2013년부터 황새 방사거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폐쇄됐던 황새공원의 재개관을 앞두고 황새 서식지 조성과 황새 상징 조형물 설치 등 각종 관광시설과 편의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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