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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석유비축기지를 공원화한 ‘문화 비축기지’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5년 동안 서울시 내에 여의도공원의 8배에 이르는 공원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시 내에 총 197개의 공원·녹지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총 면적은 188만㎡로 이는 23만㎡ 규모의 여의도공원보다 8배 넓은 크기다. 지난해까지 조성된 공원·녹지는 총 2278개로 시 면적(605㎢)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1인당 공원 면적은 약 16㎡다.
조성된 공원·녹지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기부채납으로 생긴 공간도 포함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조성된 공원이 상당이 많다”며 “예전에는 아파트 주민들만 이용하는 공원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공원을 밖으로 내놓도록 해 일반 시민들도 같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3대 도시재생공원을 꼽아 문을 열 예정이다. 오는 5월 20일엔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한 ‘서울로 7017’이 개장한다. 상반기엔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문화 비축기지’로 재탄생한다. 폐철길을 재생한 ‘경춘선숲길’도 하반기에 광운대역부터 경기 구리시 경계선까지 전 구간이 개방된다.
공원과 공원 사이를 잇는 ‘녹지 연결로’ 3곳도 공사를 앞두고 있다. 양재대로 8차선 도로가 조성되면서 끊겼던 강남구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이 연결로로 이어진다. 이외에 △방학로 녹지연결로(북한산 공원 연결)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봉산~앵봉산 연결) 등이 조성된다. 시는 보행로와 동물 이동로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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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녹지를 잇는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더불어 녹지가 부족한 주택가 인근에 공원을 만드는 ‘동네뒷산 공원조성사업’도 17곳에서 진행된다. 시는 총 사업비 278억원을 들여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주제를 정해 2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 노원구 초안산 가족캠핑장을 비롯해 ‘청소년 체험의 숲’과 ‘유아숲 체험시설’ 등도 조성된다.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다양한 세계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서울식물원이 들어서고, 국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생기는 상부 공간도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폐철길과 석유비축기지 등 산업 유산을 재생하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공간·재정·지역별 녹지불균형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있다”며 “태교숲·유아숲·청소년체험의숲·캠핑장·무장애숲길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녹색복지 개념을 도입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