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뚜기 뛰니 망둥이 뛰나" 바른정당, 한국당 친박 맹비난…비박 탈당 촉구

2017-03-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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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바른정당 의원들은 15일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또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탈당과 합류를 권유하며 친박계와 선을 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내 비박계 의원들의 용단을 촉구한다"면서 "자유한국당에 남아 무엇을 기대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삼성동 사저에는 폐족이 돼야 할 친박이 헌법재판소 판결에 불복하며 전면에 나서려는 웃지 못할 일조차 생겼다"면서 "한국당의 헌재 판결 승복이 이런 것인가, 당의 입장보다 친박의 입장이 훨씬 우위에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당의 대통령 후보가 풍년"이라며 "죄송스럽지만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꼬기도 했다.

전날 한국당 내 비박계 나경원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저 정치' 일원으로 나선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며 "속상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속 편할 방법 있다, 마음 편한 곳으로 가면 된다"면서 "국민의 뜻이 뭔지 다 알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비대위원장조차 눈치를 봐 가며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공허한 외침이 될 뿐"이라며 "역사와 지지자들 앞에 소명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시면 환영"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성태 사무총장 역시 "자유한국당이 그야말로 잡룡들의 집합장소가 되고 있다"면서 "친박집단이 아무리 망가졌다고 해도, 친박이 아무리 막 가자고 마음먹었다 해도 대선조차 희화하하려는 불손한 시도는 국민 앞에 큰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라 일은 어른들에게 맡기고 보좌진 망토 두르고 삼성동 골목이나 뛰어다니길 바란다"고 비난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한국당 인사들의 막말을 언급하며 김 사무총장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아무리 의붓아버지라도, 이런 콩가루 집안이 없다"면서 "인 위원장도 길들이지 못한 망나니 자식들을 길들이겠다며 괜한 공수표 날리다 부도수표 날리지 마시고, 집안단속, 가정교육이나 신경쓰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의 지상욱 의원이 탈당과 함께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승민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 통합에 찬성하시는 분들 전부 다 바른정당에 오실 수 있도록, 대 탈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늘 오시는 분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캠프에서 그는 "지금 한국당에 남아계시는 양심있는, 양식있는 의원님들은 빨리 결단해주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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