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회원국 이주분야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하여 한국 내 아세안 이민자와 아세안 내 한국 이민자의 이주 현황 특징을 공유하고 한국과 아세안 간 이민협력의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 체류 이민자 중 중국을 제외하면 동남아시아 출신의 규모가 가장 크고, 동시에 동남아시에 각국에서 한국인의 이주가 다양한 양상(투자, 무역, 유학, 은퇴이민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세안과 한국 간 이민 협력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주 자카르타 아세안대표부 서정인 대사는 환영사에서 “아세안의 지도자들은 아세안비전2025에 따라 ‘사람중심의 아세안’(people-centered ASEAN) 실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이민협력에 관한 논의는 이번 회의가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번 2차 회의는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연구원이 한-아세안 협력기금(ASEAN-ROK Cooperation Fund)의 후원으로 ‘한-아세안 이주네트워크(ASEAN-Korea Migration Network)’를 구축한 이래 1년간 진행된 다양한 사업 결과들을 아세안 각국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을 타진했다.
‘한-아세안 이주네트워크’는 연 2회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이주 전문가 회의뿐만 아니라, 한국과 아세안의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 그리고 한국 내 체류하는 아세안 국가 출신 이민자의 본국 사회발전 기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차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과 한국의 이주분야 전문가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구축된 ‘한-아세안 이주네크워크’가 앞으로 각국 정부, 학자, 민간단체들의 역량을 결집해내고 보다 나은 이민정책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IOM이민정책연구원의 정기선 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간과되었던 아세안 송출국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주를 통한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수용국과 송출국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가 반드시 필요함을 확인한 것도 이번 회의의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아세안 이주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아세안 각 국의 전문가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