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 사장 "그룹이슈와 관계없이 지주사 전환 검토"

2017-03-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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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미래전략실 해체 등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14일 지주회사 전환 검토 작업과 관련, "차질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라며 "해외주주들이 있기 때문에 (발표) 방식은 컨퍼런스콜로 검토중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함께 협업하고 있다"며 "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검토 시간을 6개월로 제시했던 만큼 재계에서는 올 상반기 중 삼성전자가 인적분할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지주사 전환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사장의 발언을 계기로 지주사 전환 기대감은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삼성그룹 관련주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급등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7% 오른 20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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