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차 중형 SUV QM6(왼쪽)과 소형 SUV QM3[사진=르노삼성차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르노삼성차가 올해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타깃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국내 SUV 시장에서 7.2%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QM6 출시로 SUV 시장 중 가장 볼륨이 큰 중형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 안정적인 SUV 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차는 전체 판매대수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대에 달했다.
QM6 출시 이후 고객접점인 영업소의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르노삼성차 영업소 관계자는 "QM3 단일모델로 승부할 때보다 판매율도 높고 소개하는 즐거움도 있다”며 "특히 QM6 출시 후 중형SUV 구매를 염두해두고 오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타깃별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SUV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QM3는 실속과 즐거움을 차량 구매의 주요 요인으로 보는 엔트리카 및 세컨드카 구매층, 20~30대의 젋은층과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 둥글 둥글한 귀여운 디자인에 마린블루, 오렌지 등 7가지 바디 컬러에 3가지 루프를 투톤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에투알화이트, 쇼콜라브라운, 소닉레드 등 시즌별로 색다른 컬러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컬러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여성 구매자에 한해 스크래치, 덴트 등 생활 긁힘에 대한 무료 지원 행사인 ‘스마트 리페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QM6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산 SUV 최초로 운전자 피로도 경보시스템, 능동 소음 제어장치를 적용하는 등 경쟁모델 대비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소비자의 눈높이와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QM6 고객의 52%가 최상위 트림을 구입했고, 최고급 옵션을 선택한 고객은 80%에 육박했다. 전체 출고고객의 60% 이상이 4WD 모델을 선택, 20%대 초반에 불과한 경쟁모델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3, QM6 모두 타깃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시장공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SUV시장 점유율이 14~15%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